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4호 12월

인터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강유진 독자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5 / 조회수 : 317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국가대표> 실제 주인공을 만나다~!

지난 12일, 나는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마지막 6교시에 조퇴를 하고 서둘러 아빠와 함께 태릉선수촌으로 향했다. 많은 친구들도 그랬겠지만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나서 많은 감동을 받았었기 때문에 직접 선수들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행복하고 설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에 도착~! 1966년 6월 30일 9만 3천여 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는 태릉선수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우리는 선수촌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먼저 관람했는데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제대회에 나갈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나라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아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매일 새벽 6시면 일어나 7시 반까지 아침 훈련, 9시까지 아침식사를 마친 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오전 훈련, 12시부터 1시반까지 점심식사를 한 다음 다시 3시부터 6시까지 오후 훈련을 한다. 선수촌 생활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잠시 뒤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실제 스키점프 선수들을 만나 뵈었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내년 2월 열리는 벤쿠버 올림픽의 빡빡한 훈련 스케줄로 바쁘신데도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 주셨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역시 영화 <국가대표> 이야기였다.

Q:"저희는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스키점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수분들께선 혹시 영화를 보셨는지요? 그렇다면, 본 소감은 어떠셨나요? 영화를 통해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스키점프를 직접 해야 할 때 저희 선수들이 대역을 맡았구요. 맨 뒷줄에 서서 까메오로 출연한 적도 있어요.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많이 느끼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저희를 알아 봐요."

영화 속에서 우리를 웃고 울게 했던 캐릭터들이 실제 선수들의 캐릭터일까도 궁금했다


Q :"영화 국가대표에 나오는 인물들과 실제 선수들과의 다른 점은 뭔가요? 예를 들어서 실제로도 코치님이 영화에서 나오는 코치님처럼 재미있으신가요? 또 다른 선수들은 어떠신가요? "

A :"영화는 실화를 기본으로 하지만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약간의 과장도 섞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저희 실제 스키점프 선수들과 다르답니다."

Q. :"국가대표 영화에서 보면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강칠구 선수가 눈보라 속에서 진행관의 강요로 출발을 강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건 실제 있었던 일인지 영화에서의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A:"그런 일은 실제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날씨가 안 좋으면 출발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지 않으며 설사 신호가 있어도 코치님 싸인이 있어야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에서와는 달리 대기 선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를 어떻게 하게 되셨을까 궁금해졌다.


Q:"스키점프는 영화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많은 위험이 따르는 종목인데요. 그리고 비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키점프를 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A :" 많은 위험이 따르고 비인기 종목이지만 스키점프를 할 때는 즐겁습니다. 또 다칠 수도 있지만 자세만 정확히 배우고 안전장비를 잘 착용한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로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스키점프 선수가 될 수 있을까도 여쭤봤다.


A:" 이왕이면 마르고 키가 크면 좋습니다. 또한 어떤 운동을 했거나 어떠한 소질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노력만 한다면 스키점프에 소질이 생기면서 점점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Q:" TV에서 최흥철 선수 부모님이 체중 조절을 위해 보양식으로 산에서 나는 나물을 직접 캐서 음식을 보내주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체중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몸무게는 얼마를 유지해야 하나요?"

A:"체중 조절을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키에 따라 유지해야 하는 몸무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키가 172cm이기 때문에 58kg을 유지해야 합니다. 미니 다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음식점을 하십니다. 산나물을 보내주시면 즐겨 먹습니다."


Q:"스키점프를 할 때 스키점프대에서 내려와 공중에 떠 계실 때 무섭지는 않나요?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되셔서 올림픽에 나가 스키점프대에 올랐을 때는 어떤 마음이셨나요?"

A:"스키점프대에 올랐을 때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자신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생겨요. 자세나 기록 등을 신경쓰다 보니 하늘을 나는 기분은 느끼지 못해요."

영화에서는 정말 새처럼 자유롭게 나는 분위기였는데 실제로는 공중에 떠있는 그 짧은 순간에도 선수들은 정말 생각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Q:"열악한 지원환경이나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라는 이유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은 때에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이러한 환경에도 믿고 의지하며 꿈을 향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힘은 무엇인가요?"


A:"어떠한 환경에 신경쓰기 보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힘든 것을 못 느껴요.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아 우리가 저렇게 힘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예요. 저희가 생각하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며 꿈을 향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힘은 즐기는 것 같아요. 조금은 힘들지만 눈앞에 우승이라는 그토록 바라던 꿈이 있는데 어떻게 그만두겠어요? 당연히 계속해야죠."

역시나 국가대표 다운 멋진 답변이라는 생각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다.


Q: 최용직 선수는 얼마 전까지 소속이 없으셔서 궂은 일을 많이 하며 힘든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셨나요? 그리고 이제는 소속팀이 생기셨는데 어떤 느낌인지, 앞으로의 각오는 어떤지 말씀해 주세요.

A:"당연히 훈련에 지장이 있죠. 월급이 적어서 먹고 살 돈이 없으니까 다른 궂은 일들도 해야 하는데 힘들고 신경이 쓰일 뿐더러 점점 스키점프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은 없어지고 부담감과 스트레스만 쌓여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게 되었지만 지금은 실업팀에 소속이 생겨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어요."


Q: 영화를 통해 이제는 스키점프와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수들께서는 이전과 다른 관심에 대한 느낌과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왠지 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야 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지고 기록에 더욱 신경 쓰이지만 어떤 대회에 나가든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 김현기 선수께 여쭙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키점프를 연습하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시설이 있어야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지요?


A:"그나마도 노후가 다 된 무주에 있는 점프대와 평창에 있는 점프대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는데요. 한 군데에 다니면 적응이 돼서 다른 대회나 올림픽에 나갔을 때에는 기록이 나오질 않습니다."


동계스포츠로 스키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리조트에 스키장이 만들어졌는데 정작 스키점프 선수들에게는 훈련할 만한 시설이 부족한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다.

이번 겨울에 우리도 스키장에서 점프를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궁금증도 생겼다

Q: 많은 어린이들이 겨울방학이면 스키캠프를 통해 스키를 배웁니다. 저도 스키를 배웠는데요. 스키를 탈 수는 있지만, 점프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점프를 할 때의 자세, 주의할 점, 점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세요.

A:"일반적으로 스키 장비와 스키점프를 할 때의 장비는 완전히 달라서 스키 장비로 점프를 하면 위험합니다. 우선 하기 전 몸풀기를 하고 장비를 다 착용해야 하는 데 이때에도 지도자가 없으면 안됩니다. 또한 기본 자세는 다리를 굽힌 채 살짝 앉은 뒤 팔을 뒤로 뻗고 머리를 살짝 들면 됩니다."


Q: "김흥수 코치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고 9월 초에 있던 대회와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저희들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는데요. 걱정과 부담감도 들지만 그 보답으로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음주 화요일에는 유럽으로 점프 훈련을 가고 11월 초부터 올림픽이 있을 2월까지 실력을 더 키우기 위해 수많은 연습과 훈련을 거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응원을 많이 해주면 해주실수록 저희 실력의 밑거름이 되어 더욱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현재 스키점프 국가대표 1세대이신데, 만약 스키점프 선수가 되고 싶은 후배들이 생기게 된다면 어떤 격려의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A:"저희가 만약 스키점프 선수가 되고 싶은 후배들 중에서 2세대의 스키점프 선수들을 뽑는다면 운동을 즐기고 재밌게 하는 후배들을 뽑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잘해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후배들이 생기면 나름의 노하우도 전수해주고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드디어 마지막 질문, 역시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한말씀을 빼놓을 수 없었다.

Q: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도전과 열정이 가득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의 꿈나무인 푸른누리 기자와 독자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기자 여러분, 항상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뭐든지 즐기시길 바라요. 왜냐하면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은 그것을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이지요. "

이렇게 많은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주신 선수들과 함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들을 끝까지 챙겨주신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화 ‘국가대표’의 주제음악인 ‘버터플라이’를 따라 불렀다. 이날 만난 선수들은 노래가사 속에 있는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즐기라’는 스키점프 선수들의 말씀을 기억하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어린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벤쿠버 올림픽에서 우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스키점프뿐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파이팅!

 
이채영 | 직접 선수들을 만나다니 좋았겠네요...
이주현 | 너무 부럽네요. 스키점프 선수들과 좋은 시간 되었지요? 선수들님께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박지윤 | 부럽네요. 저두 기자가 되면 꼭 해 보고 싶어요.
김민정 | 부럽네요!! 저도 전화인터뷰에서 떨어졌는데....
조유정 | 영화를 통해 접한 것 말고는 실제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도,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잘 알고 가네요. ^^
정소진 | 너무 부러워요~저도 신청했었는데 전화 인터뷰에서 떨어졌어요 ㅠㅠ
저도 꼭!! 푸른누리 기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인터뷰 해볼꺼에요!! 꼭!! 부러워요 강유진 기자..ㅠㅠ
   1 | 2   
 

 

강유진 독자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7/1/bottom.htm.php"